거듭되는 '파행' 정상화 '먼길'
거듭되는 '파행' 정상화 '먼길'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2.0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국제대, 100일 성적표

탐라대학교와 제주산업정보대학의 통합한 제주국제대학교가 출범한지 어느덧 100일.

취업에 직결된 특성있는 학과, 그리고 신입생 전원 반값 등록금이라는 뉴스타트 장학금 등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기대속에 출범한 제주국제대의 첫 성적표는 기대 이하라는 지적이다.

거듭되는 이사회 파행 속에 학교의 행정은 모두 멈쳐져 있고, 국제대 출범 당시 내세웠던 비전이 실현되지 못하고 수면아래로 숨어버렸기 때문이다.

제주국제대의 출범은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설립자 김동권)이 설립한 제주산업정보대학과 탐라대학교가 설립자의 교비 횡령속에 휘청거리자 대학 정상화를 위해 통합하며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국제대는 열약한 재정여건 속에서도 신입생 전원 반값 등록금인 뉴스타트 장학금을 시행했으며, 낡은 기숙사의 신축, 학교 시설 확충 등 학교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거듭되는 이사회 파행으로 시작된 산고의 고통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이사 8명으로 이뤄진 지금의 이사회가 선임된 것은 지난해 1월 18일. 그러나 설립자가 횡령한 교비 환수와 이사장 해임을 놓고 설립자 추천 이사와 나머지 이사들이 대립하며 지금까지 정족수 미달로 단 한차례의 이사회도 개최되지 못했다.

이사회 파행으로 기숙사 신축 등 학교발전을 위한 각종 안건들은 상정조차 못해보고 발이 묶여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수와 학생들이 주축이 된 새로운 노동조합이 탄생해 이사회 재개를 요구했지만 이사회 측은 요지부동이다.

문제는 신학기가 다가옴에 따라 학생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되고 있으며, 대학에 대한 도내 사회의 부정적 인식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안영오 제주국제대 학생회장은 "이사회가 하루 빨리 정상화돼야 학생들의 불안감이 사라질 것이다"며 "이사들은 책임을 망각하지 말고 이사회에 참석하라"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