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화북주공APT 주민들 집단고소
주택공사가 알선한 보일러 시공업체라고 사칭한 업체로부터 보일러를 수리한 아파트 주민들이 집단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시내 화북 주공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D난방시공업체는 관리사무소에서 보내 각 세대를 방문하고 있다며 속인 뒤 보일러 배관의 녹물방지 및 제거, 배관 내 끼어 있는 스케일이나 물 때 제거 등 배관 청소를 빌미로 이른바 '닥터 케이'를 투입, 4만원 이상의 현금을 받았다는 것.
그러나 이 배관을 투입한 세대들은 얼마 있지 않아 보일러가 고장났으며 다른 업체에 문의한 결과 문제의 '닥터 케이'는 난방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제품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품 가격이 채 5000원도 되지 않는 점, 사후 대책이 이뤄지지 않는 점 등을 미뤄 아파트 피해 주민들은 사기 업체로 판단하고 있다.
또 일부 세대들은 업체에 많게는 8만원까지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이 업체는 제주시내 화북주공 아파트를 비롯해 대유 대림아파트, 서귀포시내 아파트까지 공사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피해 가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화북주공아파트 피해 주민과 관리소장 등은 또 다른 피해 가구의 연명서를 받고 있는데 19일 경찰에 D업체를 고소키로 했다.
한편 이 업체는 114에 전화등록이 돼 있지 않으며 연락도 두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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