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차량 전조등 켜기' 왜 안 하나
'주간 차량 전조등 켜기' 왜 안 하나
  • 김광호
  • 승인 201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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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감소 효과 커 적극 권장...'대부분 외면'
‘주간 자동차 전조등 켜기’ 운동이 시작된지 두 달이 넘었으나 정작 전조등을 켠 차량은 찾아보기 어렵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4월9일부터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큰 ‘주간 전조등 켜기 생활화’ 운동을 먼저 관공서와 운수업체부터 추진한 뒤 범도민 참여 분위기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 시내.외 버스와 전세버스만 ‘주간 전조등 켜기’를 생활화하고 있을 뿐, 승용차 등 나머지 차량은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주간 전조등 켜기’는 1960년대 초 미국 택사스주에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처음 시작한 뒤 대부분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의무화하고 있고, 일본.중국 등지에서도 적극 권장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2년 88올림픽고속도로 내에서 주간 점등운행을 의무화한 결과 중앙선 침범사고가 18% 감소했으며, 사망자 19%.부상자도 18%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주간 점등시 교통사고 감소 효과로 나타난 평균 8.8%를 적용할 경우 연간 4249억원(전국)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뿐아니라, 교통사고 비용 감소 효과도 크다”고 밝혔다.
이 수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제주지역의 이로 인한 연간 비용 절감 효과도 약 42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운전자들이 낮에 전조등을 켜면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소모가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전혀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며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이 운동에 공무원 등 공직자부터 솔선수범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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