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생 10명 가운데 1명이 학교폭력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교육청은 5일 전도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6만 964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포격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3일간에 걸쳐 실시된 이번 조사는 도교육청 자체에서 제작한 설문지(19문항)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자는 6만 2757명으로 전체의 90.1%다.
그 결과 전체의 9.2%의 학생인 4735명이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1회 이상 학교폭력 피해에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10명중 1명꼴로 학교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자의 유형은 '같은학교 동급생 및 선배'가 81.1%, 학교내에서 학교폭력이 이뤄지는 장소로는 교실(58.6%)을 꼽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학교폭력이 어느정도냐는 질문에는 15.9%가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고등학생은 10.4%가 답한데 비해 초등학생은 17.5%가 답해 저연령화 될수록 학교폭력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폭력을 당한 유형을 묻는 질문에서는 신체부위 폭행(48.4%), 말로 위협 협박(13%), 직접욕이나 놀림(7.5%) 순으로 나타났지만 담뱃불등 화상의 경우 고등학생은 1.9%가 답한 반면, 초등학생은 무려 5.3%가 응답해 저연령화 될수록 흉포화 경향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폭력을 보거나 들은적이 있는지 물어보는 질문에는 29.4%가 답해 보복이 무서워 방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고 경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40.4%가 신고를 안하고 신고처에서 교육청과 WEE센터, 117신고센터는 2.7%에 그쳐 홍보가 더욱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