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 질병관리 구축 지금부터 준비할 때다
말(馬) 질병관리 구축 지금부터 준비할 때다
  • 제주매일
  • 승인 201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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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말(馬) 사육현황은 30,396마리로서 그 중 우리도의 말(馬) 사육 현황은 21,797마리로 전국 사육두수의 72%를 차지하여 제주특별자치도는 말(馬)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중산간 지역 일대에 잣성을 잇는 목축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 듯 750여년동안 제주특별자치도민과 아주 밀접하게 생활해온 제주 마(馬)는 현재 경마, 승마 산업뿐만 아니라 마육(馬肉) 산업, 향장산업(화장품, 비누), 마필장구 등 R&D사업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렇게 말(馬)에 대한 가치가 상승하여 제주도의 중요한 자원임에도 도내 말(馬) 질병관리는 한국마사회 또는 일부 개업수의사에 의한 진료, 폐사축에 대한 병성감정 및 번식 질환 위주의 단순 방역관리로 이루어져 가축질병에 관한 체계적인 방역 관리프로그램이 없는게 현실이다.

 전국 최고의 말(馬) 주산지인 제주만의 지역특화 가축질병관리 시스템 도입 필요하며 한편 말(馬) 수·출입에 대한 국가간 가축전염병 위생조건에 부합하기 위하여 상시 모니터링 검사체계 및 말(馬) 산업 특구 지정에 대비하여 말(馬) 질병 관리시스템 구축이 수반되어야만 한다.

우리 동물위생시험소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로 말(馬) 질병 검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3단계별 추진 전략을 마련하였다.

 ·1단계(2012~ 2013년)는 자궁염(Streptococcus, E.coli 등), 말비강폐렴, 로도코커스감염증, 말인플루엔자, 선역, 기생충 등 말(馬) 질병 감염여부 및 검사방법 등에 대한 실태 조사와 더불어 한국 마사회와 임상수의사 등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 말(馬) 모니터링 검사체계 구축할 것이며,

 ·2단계(2014~2016년)는 주요 질병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 시스템 운영으로 말(馬) 질병 검사항목 선정 및 본격적인 말(馬) 질병 모니터링 검사실시, 말(馬) 질병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확보 및 효과적인 방역대책 수립, 농가 및 임상수의사와 연계한 말(馬) 질병 모니터링 검사시스템 운영을 해나갈 계획이며,

 ·3단계(2017년부터)는 말(馬) 수·출입 등을 위한 말(馬) 방역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말(馬) 수·출입에 대한 국가 및 지역간 교류 확대에 따른 가축 전염병 위생조건을 충족시켜 주어 제주마(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말(馬) 사육농가 맞춤형 방역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FTA 등 무한 경쟁시대에 말(馬) 산업이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가축전염병을 관리하여 질병 없는 청정 제주의 보물섬으로 유지시켜나간다면 멀지 않아 제주산마(馬), 말(馬)고기, 화장품 등이 수출 길에 오르는 날이 있지 않을까 희망을 바라본다.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장 허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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