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北해저터널 OK, 제주해저터널 ??
대권예비후보군의 한 사람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29일 제주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국 순회 민생탐방 길에 제주에 들른 것이다.
이재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제주 현안들에 대해 자신의 뜻을 얘기했다. 제주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했고, 강정해군기지 건설에 대해서는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에서 재검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주 4.3사건 국가추념일 지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추념일은 4.19, 5.18항쟁도 함께 지정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의 규정을 좀 더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제주~전남 해저터널에 대해선 잠잠했다. 하기야 이재오 의원의 제주 해저터널 언급 여부가 논란일 수는 없다.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그가 전북(全北) 민생 탐방 중 그 곳 해저터널에 대해서는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이재오 의원이 전북 민생 탐방에서 “영-호남의 대중국(對中國) 수출입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물동량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중국 연결 통로가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며 “새만금과 산동 성을 잇는 ‘한~중(韓~中)해저터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 엊그제다. 그렇다면 집권당 내에서도 영향력이 매우 크고 대통령 예비후보군의 한 사람이기도 한 그가 민생 탐방차 제주에 왔다면 제주~전남 해저터널에 대해서도 가(可)타, 부(否)타, 한마디쯤 했었어야 했다. 그래야 지역 차별적 이미지를 뛰어 넘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