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청년실업 문제가 갈수록 심각성을 더해 가고 있다.
13일 제주통계사무소가 발료한 ‘2004년 12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청년(15~29세) 실업자는 전년보다 600명 늘어난 3400명으로 실업률은 6.4%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8.6%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5년만에 가장 높은 것이며 전년의 4.8%보다 무려 1.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특히 지난해 제주지역 청년실업률은 전국(7.9%)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나 전체 실업률에 대한 배율은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내 전체실업률(2.3%)에 대한 청년실업률의 배율은 2.8배로 전국(2.3배)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실업률 배율이 높다는 것은 전체 실업자에서 청년실업자가 차지하는 수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더욱이 도내 전체실업률에 대한 청년실업률의 배율은 2000년 1.8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청년층의 상대적인 체감실업문제는 그 심각성을 더해 가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도내 중ㆍ장년층(30~59세) 실업률은 2001년 1.7%, 2002년 1.6%, 2003년 1.3%, 지난해 1.7% 등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의 청년실업 문제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청년층 대학졸업 등 구직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제한되고, 여기에 최근 몇 년간의 경기불황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하향추세를 보이던 도내 전체 실업률은 지난해 다시 상승으로 반전됐다. 도내 실업률은 2001년 2.6%, 2002년 2.2%, 2003년 1.9%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는 2.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