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백신항체 다시 검출
돼지백신항체 다시 검출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5.0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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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읍 모 양돈장 84마리에서

돼지 콜레라 백신 항체 양성 돼지가 또 다시 발견됐다.
제주도가 북군 한림읍 S 양돈장 소유 돼지 147마리를 검사한 결과, 57%인 84마리에서 항체 양성반응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23일 탐라종돈장에서 최초로 발견 된 후 네 번째로 당초 '예방 백신주사에 의한 항체 형성'이라는 의혹이 엷어진 대신 다른 가능성들이 제기되는 등 원인규명의 장기화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또한 여러 가지 발생 원인가능성 등을 놓고 보면 1999년 12월 18일 제주도의 '돼지 전염병 청정지역' 선언이 사전 철저한 준비 없이 '전시성'으로 진행됐다는 반성과 함께 제주도가 추진중인 올해 '일본 수출 재개'에 앞서 '축산 청정지역'유지를 위해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고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주도가 집계한 돼지 콜레라 항체발생 규모를 보면 탐라종돈장 본 농장 208마리. 위탁농장 104마리. 분양농장 32마리를 비롯 제주시 해안동 소재 H농장 55마리. 태흥농장 37마리, 이번 한림읍 S 양돈장 84마리, 도축장 출하 돼지 4마리 등 검사두수 5678마리의 10.8%인 524마리에 이르고 있다.

이와 함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조사 의뢰한 분량을 합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인 반면 검역원은 원인규명에 혼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발표시기도 예정보다 크게 미뤄질 공산이 크다.
양돈 전문가들은 항체발생의 가장 확실한 원인 한 가지는 '백신 주사'라고 밝혔다.
그러나 도내 양돈 농가들이 극구 부인하고 있어 호흡기질환 및 소화기질환 발생시, 주사하는 백신에 들어있거나 먹이 등에 섞어 먹이는 혈분. 혈장. 혈청에 문제가 있을 경우도 떠오르고 있다.

돼지 콜레라 예방 백신을 맞은 돼지로부터 혈액을 추출하면 항체 성분이 당연히 포함되고 이를 도내 돼지에 사용할 경우 항체양성 반응이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모습과 관련 도내 양돈농가들은 "청정지역을 지키려면 먹이. 주사약 등등 세세한 부분까지 감안한 세부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도 당국의 너무 앞선 정책을 믿고 일본 수출 등을 준비하면서 비용을 들인 농민들은 어디 가서 하소연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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