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매장 인근에 소재한 상권은 ‘고전’
대형마트의 지속적인 영업신장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 전통시장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마트 인근에서 소재한 골목상권은 소비자들을 대형마트에 빼앗기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제주도가 지난해 한 해 동안 도내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올 2월 제두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드러났다.
제주대 산학협력단이 도내 25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하루평균 매출액은 1억943만원, 고객 수는 3564명으로 전년도(2010년) 1억23만원, 2908명과 비교해 매출액은 9.4%, 고객 수는 22.6%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별로는 하루평균 고객 4만5000명이 찾은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은 하루평균 매출액이 7억원으로 전년도 5억원보다 40%, 제주시 동문재래시장(하루평균 고객 8800명)은 5억원으로 전년도 4억8000만원보다 4.2% 증가했다.
서귀포시 향토오일시장(하루평균 매출액 2억5000만원)도 전년도보다 매출액이 8.7%, 제주시 동문재래시장(〃 5억원)과 동문수산시장(〃 1억6천만원)은 각각 4.2%, 6.7% 늘어나는 등 도심지에 있는 중.대형 시장은 전반적으로 매출액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대형 할인마트에 인접한 제주시 칠성로상점가는 매출액이 2억4000만원으로 전년도 2억5000만원보다 4.2% 감소했다.
성지유니코(매출액 4200만원)와 중앙로상점가(〃 5천800만원)도 각각 매출액이 2.3%, 3.3% 줄었다.
하루평균 3100명이 찾는 제주시 중앙지하상가도 인근에 대형 할인마트가 입점한 탓에 지난해 하루평균 매출액이 4억3500만원으로 전년도 4억30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결과 농어촌 지역에 소재한 중문 함덕 고성 성산 표선 등 5개 오일장과 모슬포중앙시장 등은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문치화 제주도경제정책과장은 “앞으로 급변하는 유통환경 변화 속에서 중소유통업의 자생력을 강화 갈 수 있도록 전통시장별로 취급품목의 특성화와 다양화를 유도하고, 특화 야시장 도입 및 홍보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자생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