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 제주매일
  • 승인 201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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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가정의 달 5월이 오면 누군가를 기다리고 기다리는 환경에 있는 이웃들이 많이 있다. 또한 이들에 기다림을 조금이나마 따뜻한 사랑으로 손을 잡아주는 이웃들도 있다 그래서 늘 희망이란 단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사람들은 세상을 살면서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하기란 대단히 힘든 일이다. 오죽하면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구실을 해야 사람이지.” 라는 말이 있다. 이 세상의 모든 가정과 학교와 사회가 하나같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가르치는 도장임에도 불구하고 진실로 사람다운 사람을 만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기도 하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도대체 사람구실이란 것이 어떤 것이기에 그렇게 어렵고 힘이 든단 말입니까.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누군가의 힘을 빌어야 하고 무엇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예컨대 식탁에 놓인 한 끼의 음식을 생각할 수 있듯이 음식이 마련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정성을 기울이고 노력을 할까. 자연의 힘은 또 얼마나 여기에다 보태고.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작고 평범한  일상에서부터 사람 구실은 시작된다.

  사람 구실이란 별다른 것이 아니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늘 자각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내 자신이 소중한 만큼 이웃도 소중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간절하게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남도 간절하게 바라는 바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살아야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않음에 있다. 우리들 주변에는 자기 자신만의 아는 사람, 자기 한 몸만 아끼는 사람이 너무 많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이나 서슴지 않고 요구하면서 남을 돕는 일은 나 몰라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이런 사람들로만 가득한 세상을 상상해 보면 상상만으로도 너무나 삭막한 일이다.
  사람구실은 이웃에 대한 조그마한 관심과 배려에서 비롯된다. 나와 함께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대자연에 순리에 대한 진정한 이해 없이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어려운 것이다. 어떤 인간이나 자연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그 대상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일단 이해를 하게 되면 함께 산다는 일이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이웃에 따뜻한 정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는 일이 기쁨이 되고 보람이 되는 것을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내 코가 석자”라고. 또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우선 내 앞가림은 하고 보아야지”라고. 그렇다. 내가 바로 설 수 있어야 이웃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고 이해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내 앞가림을 하기 위하여 남의 도움이 필요하듯이 우리 주변에 우리들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너 나 할 것 없이 어려움 속에서도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이웃들이 될 때 우리는 비로소 따뜻한 사람으로서 구실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자원봉사센터사무처장   고 태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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