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촌에는 마늘 수확이 한창이다. 군-농협-행정기관-개인 및 단체 등에서는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노력봉사에 나서고 있다.
재배농민들은 올해 마늘 값이 치솟고 있다며 그동안의 노고를 웃음 뒤에 숨겨두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걱정이 있다. 이철만 되면 연례행사처럼 날뛰는 마늘 도둑놈들 때문이다. 각계의 고마운 노력봉사까지 지원 받으면서 애써 수확 해 야적한 마늘을 도둑놈들이 차떼기로 훔쳐간 예가 어디 한 두 건이던가. 특히 올해는 마늘 값이 좋아 도둑놈들이 더욱 군침을 흘릴 것 같아 농민들은 불안 하다.
이에 제주시 서부 경찰서가 재빠른 대응에 나섰다. 이미 지난 22일부터 마늘 도둑 소탕전을 시작했다. 오는 6월 20일까지 마늘 도둑 ‘특별 방범 기간’으로 정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내-외근 경찰 가림이 없다. 주-야도 없다. 관내 마늘 재배지면 어디든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특별 경보 령까지 발령, “걸리기만 해 봐라”는 각오다.
물론, 마늘도둑 특별 방범활동은 제주서부경찰서만이 아닐 줄 안다. 제주경찰청 산하 전 경찰서가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정말 단 1건의 마늘도둑 사건도 없기 바란다. 그래도 만일 마늘도둑 사건이 발생한다면, 열이면 열 명, 스물이면 스무 명 모두 붙잡아 경찰력을 과시해 줬으면 한다. 이러할 때 도민들도 경찰을 더욱 신뢰하게 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