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고예방 '하인리히 진단표' 전국 첫 시행 '주목'
제주경찰이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 ‘하인리히 진단표 계획’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립해 시행하고 있어 성과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서귀포경찰서(서장 이동민)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교통사망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교통사고 분석 하인리히 진단표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일반적으로 교통사고가 일어난 장소에 대한 예방대책은 대형사고와 사망사고시 등에만 치중되고 있다. 큰 교통사고가 발생한 이후에야 사고장소에 대해 시설을 보강하는 등 사후 대비책에 급급하고 있다.
‘하인리히 진단표 계획’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즉, 경미한 교통사고도 ‘왜 사고가 일어났는지’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예방대책을 수립하면 나중에 중대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1;29;300’으로 알려진 ‘하인리히 법칙’은 1930년대 초 미국의 한 보험회사 관리자인 H.W 하인리히에 의해 주장된 이론이다.
즉, 1번의 중상해 발생시, 그 전에 29번의 경상해가, 300번의 위험징후가 있었다는 법칙으로, 사소한 위험을 방관하면 330번에 1번은 중대사고가 발생한다는 이론이다.
따라서 교통사고 조사계는 개별적으로 발생하는 모든 교통사고에 대해 사고의 개요, 사고요인 분석, 교통안전시설 보강 필요 여부‘ 등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필요 요소 등을 기재할 수 있는 ’하인리히 진단표‘를 작성한 후 교통관리계로 통보하고, 교통관리계는 이를 토대로 사고장소에 대한 실효성 있는 예방대책과 교육.홍보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게 된다.
서귀포경찰서는 전국적으로 처음 시행하는 ‘하인리히 진단표 계획’을 적극 활용해 차후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망사고 등 중대형 사고의 사전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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