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릉사거리서 전세버스-트럭 충돌...1명 사망․37명 중경상
수학여행단을 태운 전세버스가 덤프트럭과 충돌하면서 인솔교사 1명이 숨지고, 학생 등 37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10시 15분쯤 제주시 한림읍 금릉사거리에서 전북 익산시 원광여중 수학여행단 등 37명이 탄 전세버스와 15t덤프트럭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원광여중 2학6반 담임 신명선(39․여) 교사가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학생 34명과 인솔교사, 버스 운전기사, 트럭 운전자 등 37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다른 인솔교사 정모(47)씨와 버스 운전기사 주모(39)씨는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생들은 다행히 담임교사의 지시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 경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사고는 덤프트럭이 버스 좌측 중간 측면부분을 충돌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전세버스는 협재리에서 한라산 방면으로, 덤프트럭은 한림리에서 한경면 판포리 방면으로 이동 중이었다.
사고 충격으로 석재를 실은 트럭은 현장에서 전도됐고, 버스는 도로를 이탈해 옆 야초지에 멈춰 섰다.
경찰은 두 대의 사고차량 중 한 대가 신호를 위반했을 것으로 보고 목격자와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원광여중 수학여행단은 지난 8일 목포에서 카페리를 이용해 입도했으며, 11일 오전 8시20분 완도행 배편으로 귀향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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