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이달 들어 4건...경찰, 모두 구조
도내에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자살 시도가 잇따라 발생했다.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오전 9시쯤 50대 A씨가 “어버이날 너무나 서러워 죽어버리겠다”며 동부경찰서로 전화를 걸어왔다.
경찰은 이에 A씨의 소재를 파악, 제주시내 모텔에 있음을 확인하고 형사들을 현장에 출동시켜 A씨를 설득해 자살을 막았다.
A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집에 찾아갔지만 자식들이 외면해 죽을 결심을 했다”고 경찰에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날 전남 목포 거주 B씨(28)가 부모와 다툰 후 제주에서 자살을 시도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B씨(28)는 지난 5일 낮 1시30분께 도서관에 간다고 집을 나선 후 가족과 통화중 “마음의 준비가 됐다”는 내용으로 자살을 암시하고 연락이 끊겼고,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쯤 재차 가족과의 통화에서 구토를 하며 전화를 끊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 B씨가 제주시 조천읍의 한 숙박업소에 있는 것을 확인, 현장에 쓰러져 있는 B씨를 발견, 119를 이용해 병원으로 후송했다.
B씨는 다행히 음독은 하지 않고, 단순 주치 상태였으며 가족에게 인계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오전 9시 50분쯤에는 제주시 연동 소재 모 원룸 7층에서 C씨(29․여)가 창문틀에 매달려 있다가 긴급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C씨는 이날 동거남과 결혼문제로 다툰 후 혼자 술을 마시다 처지를 비관, 창문에서 뛰어내리려다 창문틀에 매달리는 상황이 빚어졌다.
또 지난 2일 오후 2시 40분쯤에는 제주시에 사는 60대 여성 D씨가 경찰에 “너무 외로워서 죽으려고 한다”고 내용으로 전화를 걸어, 경찰이 끈질긴 설득으로 거주 주택을 알아내 안방 문고리에 스카프로 목을 매어 있는 D씨를 발견, 목숨을 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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