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올해 화재사고는 많이 줄었지만 부주의에 의한 사고발생 비율이 여전히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 소방방재본부(본부장 강철수)가 올해 4월 말 기준 화재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26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408건 대비 약 35%의 화재가 감소했으나,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143건으로 전체의 53.5%를 차지, 불씨 등 화기취급시 도민들의 안전의식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주의 내용별로는 담배꽁초 41건, 쓰레기 소각 39건, 촛불 등 불씨 화염 방치 21건, 기타 42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24일 한라산 어리목 사제비동산 화재도 담뱃불 취급부주의로 인해 산림 2ha 소실, 소방서 추산 3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같은 달 26일에는 제주시 건입동 소재 창고에서 쓰레기소각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지난 4월30일에는 제주시 삼도1동 소재 주택에서 촛불취급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인해 12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거주자 4명이 사다리를 타고 구조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주택화재는 한번 발생하면 대형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화기 취급시에는 자리를 비우지 말고,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충분히 사전 예방이 가능하므로, 화기 취급시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화재사고는 모두 791건이 발생했고, 부주의 460건(58%), 전기적 요인 138건(17%), 기계적 요인 35건(4%), 방화 29건(4%), 기타 129건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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