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극심한 경제침체 속에 도내 제조업 정상가동율이 1999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12일 제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도내 10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가동상황 조사 결과, 지난해 평균 정상가동률은 77.2%로 전년(79.2%)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도내 제조업 정상가동률은 1999년 73.8%에서 2002년 80.9%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2년 연속하고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제조업 가동상황의 저조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이와 연관된 비금속광물제품 및 화학플라스틱 제조업을 중심으로 정상가동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 내수부진에다 소비심리 또한 호전되지 못하면서 음식료품 제조업체의 가동상황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체 평균 가동률은 77.9%로 전년(84.5%)보다 6.6%포인트 하락했고, 화학플라스틱 제조업 가동률도 전년(62.5%)보다 12.5%포인트 떨어진 50%로 조사됐다. 또 음식료품 제조업 정상가동률은 75.5%로 전년(76.7%)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인쇄출판업체의 평균 정상가동률은 69%로 전년(64.3%)에 비해 4.7%포인트 증가했다. 조립금속기계장비제품 제조업은 전년과 동일한 90.9%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올해 제조업 가동상황에 대해 “상반기 중 공공건설공사의 80% 이상 발주하는 등 자치단체에서 건설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고, 음식료품제조업의 경우도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올해 제조업 가동상황은 감소세가 둔화되거나 완만한 상승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