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酸素,O2)를 팔자
산소(酸素,O2)를 팔자
  • 문영인
  • 승인 2012.0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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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과잉생산에 따른 대책을 요구하며 월동 무를 갈아엎는 모습을 보면서 미리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좋은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여 안타깝고 죄스러울 뿐이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은 언제나 가격불안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으면서도 때가되면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면서 좋은 가격에 팔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가 구입하는 농산물가격 상승률은 계속 높게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도 농, 축산물 가격이 소비자 물가를 주도할 것이라 전망되고 있어 답답할 뿐이다.
월동 무 재배면적을 줄이기 위해 대체작물을 개발 보급하고 수출을 많이 하면 될 것이라고 쉽게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식량작물과 몇 가지 양념채소는 부족하지만 다른 채소류는 재배하면 처리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미국에 수출할 경우 한 상자에 12달러는 받아야 되는데 최근 멕시코산이 7달러에 거래되기 때문에 어렵다고 한다. 앞으로 월동 무 면적을 줄이기 위해 고구마, 팝콘용 옥수수, 야콘과 같은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작물과 약용작물 가운데에서 선발되는 품목을 확대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농업소득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면 산소(酸素 O2)를 파는 것이다. 식물은 영양분을 얻기 위해 광합성작용을 하며, 뿌리에서 공급받은 물과 잎에서 이산화탄소를 빨아드려 햇빛을 이용해서 포도당과 산소를 만들어 내는 작용을 한다. 이때 식물이 생산해 내는 산소를 정부에서 사주면 될 것이다. 이미 탄소포인트제가 도입 되어, 가정, 상업용 전기 등의 사용량 절감에 따라 탄산가스의 발생량이 줄어든 만큼 탄소 포인트를 발급하고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현금, 교통카드, 상품권 등으로 제공하는 전 국민 온실가스 감축 실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산소를 파는 일이 가능할까? 농업이외의 분야에서 이미 상당히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소나무 한그루가 1년에 5kg의 산소를 생산 한다“라고 선전하는 어느 홈페이지를 보면서 가격 절충만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업분야도 기후변화 대응 기술개발에만 매달리지 말고 우리가 재배하는 여러 종류의 농작물들은 1년에 산소를 얼마나 생산해내고 있는지 구명해 내어 탄소를 줄이고 산소를 생산하므로 두 배의 가격에 팔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이렇게 된다면 소득이 다소 낮더라도 밀과 같은 식량작물을 도입해도 소득이 안정되어 농업인도 좋고 식량안보도 튼튼해지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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