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중소기업 절반이 설을 앞두고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설을 앞두고 내 중소제조업체 34곳을 대상으로 한 ‘설 자금 수요조사결과’를 조사한 결과 조사업체의 45.4%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원활’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15.2%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설자금 조사 때 보다 ‘곤란’업체는 6.1%포인트 증가한 것이며 ‘원활’업체는 6.2%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이유로는 ▲원자재가격상승(60.0%) ▲매출감소(53.3%) ▲판매대금 회수지연(40.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에는 ‘곤란’ 업체(29.0%)가 ‘원활’ 업체(19.4%)보다 많아 여전히 금융기관 문턱이 높음을 보여줬다.
금융기관 거래 때 애로가 있는 업체(조사업체의 29.0%)는 ‘부동산 담보요구’(45.8%)와 ‘신규대출 기피’(45.8%)를 가장 많이 응답했다.
그 다음이 ‘재무제표 위주 대출’(33.3%)과 ‘고금리’(33.3%)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도내 중소기업들은 업체당 평균 2억210만원 정도의 설 자금이 필요하며, 이 가운데 388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족한 설자금은 ‘납품대금 조기회수’(38.1%), ‘결제연기’(28.6%)등 방법으로 확보할 계획으로 응답했다.
설 상여금(현금) 지급예정 업체는 ‘67.6%’로 지난해(79.2%)보다 11.6%포인트 줄었다.
조사업체 가운데 55.9%가 올 설에 법정휴일기간 3일 이상인 ‘4~5일’휴무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매출감수-판매대금 회수 지연 순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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