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주삼다수는 상당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다. 지난해 제주삼다수 브랜드 파워는 ‘전국 4위’였다. ‘포브스 경영 품질 대상 지식 경영부분 수상’에 이어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유명세는 그동안 제주삼다수를 생산하고 판매해온 제주개발공사의 노력과 경영 능력이 만들어 낸 것이다. 그래서 올해 “고강도 변화와 개혁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 시키겠다”는 오재윤 제주개발공사 사장의 다짐은 그만큼 믿음이 간다.
그러나 이 변화와 개혁은 ‘잘못된 과거’에 대한 철저한 털어내기 작업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과거의 잘못을 털어내야 변화와 개혁의 진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도민사회에 논란과 파장을 일으켰던 삼다수의 전국 판매망의 ‘불공정 협약’의 원인제공 실체를 밝혀내는 것도 여기에 속할 것이다. ‘불공정 협약’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던 이가 우근민지사였다. 그런데 ‘불공정 협약’의 원인을 제공했던 때가 우지사 재임 때다. 그러니 더욱 이 문제를 명쾌하게 밝혀내야 한다. 자신의 재임 때 ‘불공적 협약’의 원인을 제공해 놓고 그것을 오늘에 되살려 ‘불공정 협약’이라고 특정인을 비판하는 것은 모순이며 도덕적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제주개발공사 운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삼다수 판매 이익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여 졌는지를 도민에게 자세히 보고해야 할 것이다. 제주개발공사의 변화와 개혁은 여기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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