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백년대계
교육은 백년대계
  • 고안석 기자
  • 승인 2005.0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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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교육열은 가히 세계가 놀랄 정도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지가 특집기사로 내보낸 한국의 교육열에 관한 가사를 보면 그 정도를 실감할 수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소위 우리네 ‘기러기 아빠’들의 실상을 보도하며, 한국민의 교육에 대한 열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미국의 우수한 교육을 받아 학과성적면에선 두각을 보이고 있지만 아이들과 아내를 타국에 보내고 한국에 남아 학비를 보내는 기러기 아빠들은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망신창이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옛말에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했다. 그만큼 교육은 중요하고 중요한 것이다. 한국과 같은 자그만하고 자원이 부족한 국가가 세계 11위 무역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인재들의 그간에 들인 각고의 노력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교육은 말 그대로 난장판이다. 백년을 생각하고 근간을 만들기는 커녕 1년 앞도 보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교육부의 수장인 교육부총리는 10개월에 한번씩 자리를 바꿨다. 업무파악에만 3개월에서 4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힘 한 번 못써보고 자리를 물려나는 이들에게서 교육의 앞날을 바랄 수 있겠는가.

수학능력시험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없이 바뀌고 바뀌면서 점점 더 복잡해져만 가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교육부총리 지명된 사람이 취임후 4일도 안돼 사임한 것이다. 부적절한 인사의 전형이라며 시민단체는 반발했고, 급기야 아들의 재산과 국적 포기 문제, 본인의 과거 불합리한 일 등이 터져나오면서 사임하지 않겠다며 버티던 이 사람을 자진 사임케 한 것이다.

적절치 못한 인사를 앉으려 했던 푸른 지붕에 사는 사람들중 일부는 이 일로 옷을 벗고, 그 집의 수장은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그만큼 인사는 신중하게, 퇴고를 거듭하면서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푸른 지붕의 사람들은 이 점을 망각하고 그저 높으신 분이 우기니까 묻어 따라 가다가 낭패를 본 것이다.
높으신 분들의 도덕적 청렴과 결백은 업무처리 능력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청렴치 않고 결백하지 않았다면 누가 그를 믿고 따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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