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26일부터 11월4일까지 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에서 주관하는 ‘2011 대한민국 청소년 자원봉사단’ 자격으로 고교 1~2년생 11명이 인도네시아에서 자원봉사를 하였습니다.
면접심사 시, 세계시민의식과 넓은 세상을 보고 저를 키우며 인도네시아의 아이들과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친구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결국 그렇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광복된 인도네시아의 모습을 보면서 아무것도 없던 우리나라를 민주화, 산업화로 이끈 선인들에 대해 존경심을 갖게 되었고, 이제 저가 할 일은 그 분들이 만들어 놓은 대한민국을 조금 더 선진화 시켜서 내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만들었습니다. 저의 버디(같은 또래 짝꿍)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였고, 꿈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자신의 꿈을 말하고 꼭 이루겠다고 다짐하면서 서로를 격려해 주었습니다. 버디와 헤어지면서 “언젠가 많은 시간이 지나면 넌 아마 너의 나라에서 정말 중요한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게 되려고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그 때 우리 웃으면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작별인사를 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 학생들에게 우리나라 가요의 안무와 가사를 가르쳐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이내 열의를 보이며 열심히 따라해 주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소녀시대의 ‘Gee’를 가르쳐 주는데 가사가 너무 빨라서 따라잡지 못했지만 그래도 천천히 가르쳐 주자 이내 따라하는 모습에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기만 하는 나라가 아님을 알았습니다. 우리의 드라마가, 우리의 영화가 세상에 퍼지고 있음을 보고 느꼈습니다. 자랑스러웠고 뿌듯했고, 그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제대로 행동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까지 생겼습니다.
한국의 교육제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인도네시아의 한 선생님은 한국이 이렇게 발전한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학기 중에 수업을 빠지며 봉사활동을 가냐며 걱정하는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해외자원봉사를 통해서 잃은 것 보다는 얻은 것이 정말 많았습니다. 짧았지만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대한민국에서의 저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앞으로 저가 할 일을 찾은 것 같았습니다. 저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 것인지 확실히 알았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많은 경험과 추억들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을 통해서 저는 ‘따뜻한 가슴’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스마트학교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드리고, 현장에서 동거동락한 김도영?박선영?박미자?김태유 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못난 대표를 만나서 고생한 대기고 문지훈?문현수, 제일고 김태훈, 사대부고 이동우, 오현고 현태룡, 서귀포고 인종하, 중앙여고 고난영, 제주외고 진은정, 애월고 강혜정, 대정고 박민아 등 함께한 친구들도 고맙습니다.
“얘들아! 너희를 만난 건 나한테 큰 행운이다. 우리 우정 영원히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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