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국산화 성공과 과제
‘팝콘’국산화 성공과 과제
  • 문영인
  • 승인 201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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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극장이나 각종 공연장, 경기장에서 없어서 못 파는 상품이 옥수수를 튀긴“팝콘(popcorn)”이라고 한다. 현재 ”팝콘”의 원료로 쓰는 옥수수는 전량 외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2010년 우리나라에서 수입한 외국산 튀김용 옥수수는 8,144톤, 63억원에 달했다. 이것을 튀겨서 파는 “팝콘”시장규모는 약 2,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옛날부터 우리가 시장에서 뻥튀기해 먹는 옥수수와 달리 튀김용 옥수수는 종류가 다른 것으로 굳은 녹말로 되어있다. 후라이팬에서도 뜨거워지면 “뻥”소리 없이 튀겨져 실내에서도 튀기면서 팔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지금까지 삶아먹는 옥수수와는 품종이 다른 것이다.
튀김용 옥수수는 수입해도 가격이 비교적 싼 편이었지만, 앞으로 국제 곡물가격 특히 옥수수 가격의 상승에 대비하여 국내 품종 육성이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에서 튀김용 옥수수 국산 품종개발에 착수하여 올해 농가에서 시험 재배하기에 이르렀다. 전국에서 2개소에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팝콘상품화프로젝트”사업을 3,400ha의 월동 무 뒷그루에 새로운 작물을 재배하여 농업소득 향상에 기여 하고자 동부지역에 유치했다. 성산지역에 6농가 4ha를 재배, 옥수수를 생산한 후 “팝콘”을 만들어 맛 평가를 한 결과 상품으로서 손색이 없음이 확인되어 시험재배가 성공하였다고 평가되었다.
튀김용 옥수수를 재배하여 1,000㎡에서 200kg 생산 시 60만원의 조수입과 밭에 6톤의 유기물 투입 효과가 있다. 월동 무 연작 재배에 따른 병해충 발생을 줄이고, 상품성 향상과 수량을 높이는 효과는 물론 안정적인 농업소득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튀김용 옥수수 재배 확대를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는 교잡종이라 종자확보를 미리 해야 한다. 키가 커 쓰러지기 쉽고, 바닷바람 에 약한 점이 있어 바람피해가 없는 곳에 재배해야 한다.
국내 육성한 4개 품종을 도입 하여 제주에 알맞은 품종을 선발하고, 병해충의 적기 방제와 알맞은 시비량을 마련하여 작물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도록 재배기준을 만들고, 청정제주에서 생산한 국산 옥수수임을 내세워 판매하면서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면적을 확대하면 제주 특산물로 육성해 나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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