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공급 3월부터 시작
유류공급 3월부터 시작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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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유류시장 4파전 양상

현대오일뱅크(주)의 도내 농협 계통유류 공급이 오는 3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11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의 제주 대리점인 (주)탐라석유는 애월항 인근 고래리에 2150평 규모의 저유시설 공사를 지난해 12월24일 착공했다.

이 공사는 오는 2월말 완공예정으로 3월초부터는 현대오일뱅크의 유류공급이 시작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저유시설 완공이 늦어지더라도 유조선을 동원, 제주항과 서귀포항을 통해 유류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월부터는 도내 유류시장이 ‘4파전’으로 전개되면서 유류가격 인하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도내 유류가격은 LG칼텍스정유(주)와 SK(주), S-Oil(주) 등 제주진출 3개 업체의 가격 담합의혹이 제기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정이다. 전국 평균과 비교, 종류에 따라 적게는 40원에서 많게는 75원까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2월 제주농협과 5년간 계통유류 공급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도내 진출 3사보다 유류 가격을 저렴하게 공급키로 했다. 내년까지 2년간은 물류비 등을 감안, 전국 평균보다 15원 높게 공급하고 이후로는 전국 평균가와 동일한 가격을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설농가 등 도내 농민들의 유류비 부담액이 대폭 절감된다. 현재 농협을 통해 소비되는 유류는 도내 연간 소비량 55만㎘의 15% 가량인 19만여㎘에 달하고 있어 면세유 관련 유류비 절감액은 연간 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현대오일뱅크가 저렴한 가격으로 유류를 공급할 경우 전국 최고를 고수하고 있는 기존 3사 기름값도 내려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기존 3사가 현대오일뱅크 수준으로 기름값을 내린다고 가정하면 현대오일뱅크의 제주진출로 인한 유류비 절감효과는 330억원으로 웃돌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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