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사업 마무리하고 나서
노인일자리사업 마무리하고 나서
  • 오수현
  • 승인 2011.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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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 노인일자리사업은 3월부터 시작하여 11월말(7개월간)기점으로 종료되었다.
82세 할머니가 6년동안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이번도에도 신청하여 잘 할 수 있을까?
노인일자리사업 참여하게 된 첫날 할머니! 나이도 많으신데 잘 할 수 있수과?
응 잘할 수 있어, 뽑아 주언 고마워이.
 혹시나 몸이 불편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지만, 아침 8시경 출근하다
보면 할머니는 항상 걸어서 조끼 입고, 집게 들고 출근하신다.
7개월동안 할머니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개근한 것이다.
 끝나는 날 할머니께 그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고생해수다.
아이고 정말 고마워이 내년에도 꼭 뽑아주어. 부탁허커라.
출근하면 노인분 들은 벌써 동주민센터 앞마당에 10여명이 출근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르신들 아침식사는 하고 오십니까? 하면 식사하고 오신단다. 할머니들은 20만원도 큰 돈이란다. 어느 자식이 자기 자녀들 기르면서,교육비며 생활비 대느라 부모에게 20만원 용돈 주는 자식이 어디 있느냐고 하면서 전기세, 수도세 공과금 내고 생활비도 한다며, 너무 고맙다는 말씀을 듣고 나면 내가 드리는 돈도 아니지만 가슴 뭉클하고 어느 한쪽이 저며 오는
 느낌이 종종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 할 곳이 있어서 너무 좋다는 할머니, 이젠 갈곳이 없어 서운하다는 어르신, 12개월 까지만 연장해 달라고 아우성이던 노인들
 내년에도 꼭 뽑아달라고 부탁하던 33명이 노인분들 모습이 아른 거리고
그리움이 느껴지는 건 그동안 많은 정이 들어서 일게다.
  어르신들을 대하다 보면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나서 조금이라도 잘 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아침에 동주민센터 앞에 앉아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던 노인분 들은 안계시고 싸늘한 냉기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어
 쓸쓸한 생각이 든다.
  어르신들 올 겨울 소득이 없어 추운 겨울 나시겠지만 내년 봄 따뜻한
 햇살이 내리쬘 때즈음 20만원의 행복으로 다시 만날 때까지 몸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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