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27일까지 문예회관 제2전시실서 열려
제주카메라클럽이 동백동산을 사진 앵글 속에 담아 23일부터 27일까지 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제70회 사진전 ‘동백동산’을 개최한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쪽에 있는 천연림이자, 습지인 동백동산은 제주도기념물 제10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오래된 동백나무가 많아서 ‘동백동산’이라고 붙여졌다. 제주도 원 식생을 추정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며,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도내 난대림은 대부분 계곡에 집중돼 있는 반면, 동백동산은 계곡이 아닌 평탄한 넓은 지역에 대규모로 상록 활엽수림이 조성됐다. 뿐만 아니라 20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식물들이 분포해 있는 생태계의 보고다.
제주 중산간 지역이 파괴되기 이전의 원 식생의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지만. 곳곳에 선조들이 살았던 흔적들도 있는 역사적인 곳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사진은 약 50여점이 선보인다. 우거진 수풀림과 곶자왈의 모습에서부터 수풀림 사이로 생성된 길과 선조들의 삶의 흔적, 조류와 야생화, 개구리를 노리는 유혈목이, 버섯 등 생태 등의 모습 등이다.
동백동산은 현무암질 용암류인 현무암질안삼암이 분포돼 있고 산림 안에 우수에 의해 형성되는 일시적인 습지가 여러군데 있는 지형환경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세계에서 이 지역 근처에서만 자라는 특산속 식물인 제주고사리삼(멸종위기 Ⅱ급)이 발견돼 희귀식물 자생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노루와 오소리, 족재비, 참개구리, 유혈목이, 고추잠자리 벌매, 팔색조 등 다양한 동물들이 분포해 있는 그야말로 생태계의 보고다.
지남준 제주카메라클럽 회장은 “동백동산은 다양한 생태와 역사,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이 있는 제주가 가진 또 하나의 자랑이다”라며 “특히, 제주도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지만, 정작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한 점에서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원들은 각자의 사회생활에 바쁜 와중에도 지난해부터 착실히 동백동산을 찾아 사계절의 동백동산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전문가가 아니라 부족한 점들이 많이 있지만, 서로가 공부하고 연구하는 심정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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