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 파문 관련
결식아동 파문 관련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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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원하는 차지단체의 이른바 ‘방학중 결식아동 급식 지원’이 말로만 떠드는 ‘헛구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7일 서귀포시 관내 결식아동에게 배달된 도시락 내용물에서도 극명하게 밝혀졌다. 이와 관련 강상주 서귀포시장은 11일 “해당 결식아동을 비롯 사회에 심려를 끼쳐 드l린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발표했다.

강 시장은 “이번 일을 거울삼아 뼈를 깎는 반성속에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아동급삭 지원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정부의 결식아동에 대한 지원이다. 국무총리는 방학중 배곪는 아이들을 없게 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 이를 각 지자체에 내려보내면서 지방비(도비, 시군비)를 50% 부담토록 했다.로

이 과정에서 각 지자체는 그 부담률에 따라 이를 이행했다. 책임감도 없는 상황에서 상부의 지시대로 따른 결과다.
그러나 정부에서 확정한 돈이 문제다. 결식아동 1인당 2500원(지방비 50% 포함)이 전부였다. 과연 이 돈을 갖고 누가 도시락을 만들까.
서귀포시는 이 같은 범위안에서 ‘결식아동 도시락 제조업체’를 수소문했다. 그러나 속칭 ‘말짱 황’이었다. 이윤이 없기 때문이었다.

결국 서귀포시는 청내 구내식당과의 협의를 통해 방학중 관내 721명에 대한 급식지원을 하기로 계약했다.
우선 시는 도시락을 받은 결식아동에 대한 정확한 자료조차 1차 조사로 끝냈다. 당초 서귀포시는 관내 결식아동을 800여명으로 추산, 1차 조사후 721명으로 확정, 이를 제주도에 보고한후 이에 따른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620여명 안팎. 100여명의 차질을 보이자 시는 당초 12월 27일부터 1월 5일까지 급식지원키로 했던 계획을 변경, 7일까지 차액상당의 급식을 지원했다.
여기서 도시락 부실 파문이 생겨난 것이다.
서귀포시가 밝힌 개당 도시락 원가는 재료비 1400원, 도시락용기구입비 300원, 배달비 450원 등2150원이다. 여기에 인건비 350원을 합치면 개당 도시락 제작비용이 2500원이라는 말이다.

부실도시락을 제작, 공급했던 서귀포시청 구내식당 운영업자 김모(여)씨는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 “원상태의 도시락은 모닝빵 1개, 집게살 튀김 2-3개, 맛살전 부침 5-8개, 삶은 메추리알 5-6개, 단무지 8-9조각이라며 사회단체가 언론에 공개한 도시락은 원상태가 아닌 결식아동이 일부를 먹은 상태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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