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한게 겨울이 성큼 다가와 버린 기분이다.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겨울’ 하면 하얀 함박눈, 화이트크리스마스 등 낭만적인 기억을 떠올리지만 우리 공무원들은 폭설로 인한 재난상황, 도로결빙으로 인한 제설작업 등 눈으로 인한 피해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래서 추위가 다가오면 우선 마을제설단 비상연락체계를 정비하고 모래주머니를 확보하는 등 제설계획을 먼저 수립하게 된다.
우리 일도2동은 11개 자생단체와 공무원이 참여하는 마을제설단이 구성되어 있다. 5개권역으로 제설구간을 설정, 1단체 1제설구간 책임제를 실시함으로써 겨울철 폭설ㆍ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 사전예방에 대비하고 있으며, 강설시 신속한 제설작업을 위해 모래주머니, 제설장비(덤프트럭, 굴삭기등) 확보로 원활한 제설작업을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마을 제설단 운영만으로는 관내 전 지역에 대한 제설작업이 불가능하다.
‘나’ 혼자 보다 ‘우리’가 함께할 때 큰 힘을 발휘하듯, 제설단과 더불어 우리 모두가 제설작업에 동참할 때 안전사고 사전예방, 원활한 차량통행 등 제설작업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연재해대책조례 제19조에 ‘건축물관리자의 제설책임’이 명시되었듯이 건축물관리자는 건축물의 대지에 접한 보도ㆍ이면도로 및 보행자전용도로에 대한 제설ㆍ제빙작업을 하여야한다.
즉, 대도로변이나 취약지역(내리막길, 커브길) 등 사고다발지역은 제설단이 하더라도, 내 집, 내 점포 앞 보도와 이면도로는 주민 개개인이 책임지고 제설작업을 하는 역할 분담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굳이 조례에 명시하지 않더라도 ‘새벽종이 울리면 너도나도 일어나 청소하며 새마을을 만들던 우리네 옛 정서로 내 주변은 내가 청소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싶다.
요즘은 내 주변에 쓰레기가 있으면 환경미화원은 청소 안하고 뭐하냐고 항의전화가 오고 가로수 때문에 내 점포 앞이 더러우니 당장 청소하라고 민원을 제기 한다.
내 집, 내 점포 앞을 스스로 청소하는 주민정신이 참으로 아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