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등생 76% ‘사교육 의존’
제주 초등생 76% ‘사교육 의존’
  • 좌광일
  • 승인 2011.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학력갖추기 평가 대비...전교조 설문 결과

제주지역 초등학생의 76%가 제학력갖추기 평가(일제고사)에 대비해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지난 7~11일 도내 초등학생 10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17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제학력갖추기 평가에 대비해 학원에서 오후 6시 또는 그 이후까지 남아 공부한다는 응답자가 76%에 달했다.

이 중 10%의 학생은 컵라면 등으로 저녁 식사를 때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학력평가 기간 중 밤 11시 이후에 잠을 잔다고 답한 학생이 무려 68%에 달했다. 새벽 1시에 잠을 잔다는 학생도 18.7%로 나타났다.

시험을 잘 보면 가정과 학원에서 보상을 해 준다는 답변은 25%였다.

같은 기간 도내 초등학교 교사 2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7%가 제학력평가 출제 경향을 고려해 수업을 진행한다고 답했다.

제학력평가를 항상 의식하며 수업을 진행한다는 답변도 26%에 달했다.

‘제학력평가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51.6%로 ‘표집평가 전환’(26%), ‘현행 유지’(14.3%)보다 훨씬 많았다.

이와 관련,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날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학력갖추기 평가로 인해 교육과정이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제학력평가 폐지를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