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0억대 이어 재발...이미지 실추
“조폭개입 또 다른 ‘사건’있다”소문무성
제주지역 일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들이 국내 폭력조직 등 내국인을 상대로 거액의 카지노 도박을 벌인 혐의가 속속 드러나면서 제주지역 카지노 업계의 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검.경의 단속에 적발되지 않은 ‘타지방 조직폭력이 연루된 또 다른 억대 불법사건’까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어 제주 카지노 업계에 대한 검경의 수사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지역 조직폭력사업 전담 합동수사부(공동본부장 서울지검 강력부장.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는 10일 제주지역 모 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사기도박을 벌여 금품을 뜯어낸 혐의로 폭력조직 서방파 행동대장 출신 정모씨(54) 등 8명을 적발, 이 가운데 정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홍모씨(44)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3명을 수배하는 한편 이들에게 카지노 시설을 불법 임대해 준 혐의(관광진흥법 위반 등)로 카지노 대표 김모씨(41) 등 2명을 역시 불구속 기소했다.
합동수사부 조사결과 정씨 등은 지난해 8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제주도내 모 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불법임대, 속칭 바카라 도박을 하면서 J씨 등 피해자들로부터 10억원을 사취한 혐의다.
이들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이틀간 6000만원에 임차해 정선 카지노 등을 출입하면서 알게 된 피해자들을 끌어 들여 사기 도박판을 벌였다고 검경은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 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31일 제주도내 모 호텔 카지노에서 내국인을 상대로 40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한모씨(42) 등 8명을 상습도박 및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한씨 등은 역시 지난해 7~9월 제주도내 한 호텔 카지노로 K씨 등 내국인을 불러들여 일명 ‘바카라’게임 등 40억원을 쓰게 한 뒤 벌어들인 도박자금을 모두 챙긴 혐의를 받았다.
또 지난해 7월에는 도내 모 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수억대원대 불법 도박을 벌인 L씨(37.경기도) 등이 경찰에 검거되는 등 제주지역 일부 외국인 전용 카지노들이 속속 내국인을 상대로 불법 영업을 벌인 혐의가 포착되면서 제주 카지노 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제주지역 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타지방 폭력 조직원을 상대로 거액의 불법 카지노 영업을 벌였다는 소문까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주 카지노 업계의 불법행위에 대한 검.경의 수사가 당분간 불가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