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쯔쯔가무시증’ 환자 급증
제주 ‘쯔쯔가무시증’ 환자 급증
  • 좌광일
  • 승인 2011.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외활동 늘면서 이달 들어 14명 발생

이달 들어 제주지역에서 가을철 대표적 발열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 감염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쯔쯔가무시증은 들쥐 등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서 발생하는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등산, 벌초, 추수작업 등 야외활동이 잦은 가을철에 주로 감염된다.

제주도는 이달 들어 지난 9일 현재까지 14명의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5월에는 1명, 지난달엔 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되면 두통, 발열, 오한,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 수막염 등이 생길 수도 있다.

보건당국은 쯔쯔가무시증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풀밭에 옷을 놓거나 눕지 말고 ▲바깥에 나가 쉴 때는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씻은 후 햇볕에 말리며 ▲풀숲에 앉아 용변을 보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야외작업을 할 때는 작업복을 착용한 뒤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를 신을 것과 작업 후에는 샤워나 목욕을 해 진드기를 제거할 것도 당부했다.

제주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쯔쯔가무시증은 야외 활동이 많은 가을철에 주로 발생하는 질병”이라며 “야외활동 후 두통이나 고열,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 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자국이 있으면 반드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지역에서는 지난 2006년 22명, 2007년 21명, 2008년 22명, 2009년 13명, 지난해 28명 등 해마다 20명 안팎의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발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