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차례 해산을 권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시법과 경범죄처벌법,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모두 연행했다. 하지만 이들은 사회통념상 성직자라는 이유로, 기자라는 이유로 얼마되지 않아 풀려나야했다.
살다보니 교인들의 존경을 받는 고귀한 성직자가 불법으로 월담을 하고 종교인으로서의 의식은 어디로 갔는지... 해군기지 문제에 앞장서서 강정주민들의 마음을 쪼개면서까지 정치종교인으로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가?
성직자가 갖은 욕설을 하고 불법으로 해군기지 공사를 방해하는 모습은 우리 강정마을에서 간간이 볼 수 있다. 극히 일부의 성직자가 고유의 본분을 망각하고 ‘평화’라는 이름을 내세워 불법 전문 시위꾼처럼 행동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강정마을 후원금이라는 명목으로 통장을 만들어 도대체 어디에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올여름 강정마을을 뜨겁게 달궜던 외부 전문시위꾼들의 반대행위가 잠잠해 지자, 거꾸로 해군기지 반대를 외치는 일부 성직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반대 행위도 극렬해지고 있으니, 이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하루에 도 수십 번의 한숨만 나올 뿐이다.
극히 일부의 목소리 큰 성직자들이 마치 일부 종교 전체가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으니, 선량한 종교인들과 덕망있는 성직자님들을 욕되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함이 마땅하다.
성직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교인들의 존경의 대상이며, 이들의 존경하는 마음은 기품을 유지하면서 교인들을 옳은 길로 인도하는 성직자를 향한 가슴에서 우러나온다. 성직자는 성직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갖은 욕설과 지팡이를 무기삼아 경찰과 해군을 위협하고 강정마을을 어지럽히는 성직자를 우리 강정주민들은 원치 않는다. 하루속히 우리 마을에서 볼 수 없기를 기대할 뿐이다.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 필자는 어김없이 가게의 한쪽 문에 발을 친다. 오들도 천주교 성직자들은 필자의 가게 앞 해군기지 반대 천막에서 미사를 올린다. 마을의 중심 사거리에서 연일 이어지는 해군기지 반대 외부세력과 천주교 성직자들의 해군기지 반대활동으로 강정마을 주민들은 통행에 불편함과 함께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언제부터 강정마을이 성당이 되어버렸단 말인가?
이 시간만 되면 찌푸려지는 내 인상이 언제면 환한 미소로 바뀔 것인가? 일부 종교의 성직자들이여! 강정마을에 진정한 평화의 햇살이 비추기를 원한다면, 제발 강정마을을 떠나주기 바란다.
우리 강정주민들도 지난 5년간의 흐린 시간을 보내고, 이제는 하느님이 내려주시는 따뜻한 기운을 느끼며 따사로운 광명(光明)의 빛을 받고 싶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