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찾은 감격의 '무공훈장'
60년 만에 찾은 감격의 '무공훈장'
  • 김광호
  • 승인 201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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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사, 6.25참전 무공수훈자 6명에 훈장 전도 수여
6.25참전 무공수훈자 6명이 60년 만에 무공훈장을 찾았다. 이들 참전용사 가운데 5명은 이미 고인이 돼 가족들이 대신해 훈장을 받는 감격을 안았다.
해군 제주방어사령부는 지난 7일 사령부 본관에서 6.25전쟁 당시 하사였던 정광수 씨(82)와 고(故) 하사 고재만.김상보 씨, 고(故) 이등중사 김동춘.서수길 씨, 고(故)일병 배응안 씨 등 생존자 1명과 유명을 달리한 참전용사 6명에 대한 무공훈장 전도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육군본부의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찾아낸 제주지역 무공수훈자들이다. 6.25전쟁 때 혁혁한 전공을 세워 무공훈장을 서훈받았으나 훈장과 증서를 받지 못했다.
육군본부는 대부분은 전쟁 중 실종 또는 행방불명되는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전사 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고인 및 유가족을 대상으로 세심한 확인 절차를 거쳐 무공훈장을 찾아주고 있다.
이날 무공훈장을 가슴에 단 노병 정광수 씨는 “6.25 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했다. 함께 목숨을 걸고 싸웠던 전우들이 모두 영웅이었다”며 “60년 만에 무공훈장을 받으니 전우들 생각이 뼈에 사무친다”고 말했다.
또, 고(故) 고재만 하사의 아들 고명신 씨도 “훈장 수여 소식을 듣고 온 가족이 함께 울었다”며 “아버지의 무공훈장을 가족 모두 한없는 명예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과 육군은 지난 1일부터 무공훈장 찾아주기 전담반을 운영하면서 제주지역 행정관서의 협조아래 마을 탐방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방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제주지역 참전용사들이 명예를 회복하고, 유가족들이 보훈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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