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중 한 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곳이 있다.
바로 1년 365일 깨어있는 119종합상황실.
119종합상황실은 15명의 대원들이 3교대로 도민의 안전을 위해 밤낮을 잊은채 도민들의 도움 요청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띠리리링”
119종합상황실 갑자기 5대의 수보대가 동시에 울렸다. 상황실 대원이 받은 전화는 제주시 인근의 식당에서 불이 났다는 것. 신고전화를 받은 송태엽 소방장은 침착하게 화재 위치와 현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나서 컴퓨터를 통해 인근 지역 119센터에 출동 지시를 내렸다.
지령이 떨어지자 상황을 알리는 접수 상태 표시등의 빨간 램프가 긴급한 상황을 알리며 번쩍거렸다.
송태엽 소방장은 매 순간 상황일지를 기록해 나가며 화재현장 상황을 주의했다. 지령을 내린지 4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119안전센터 대원들은 현장에 도착한 후 5분만에 화재 진화에 성공했다.
무전기를 통해 들려오는 “완진완료”라는 보고가 전해지자 초조한 표정을 짓던 상황실 대원 5명은 안도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느 덧 상황실에는 또 다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띠리리링” 또다시 울려오는 신고전화. 하지만 긴급전화가 아니었다. 가스 고장으로 인한 문의전화였다. 상황실 대원은 위험상황 여부가 아닌지를 확인한 후 가스관련 회사로 전화를 연결시켰다.
현재 119종합상황실은 16명의 소방대원이 3교대로 근무를 하고 있다. 하루평균 450여통의 신고전화가 걸려온다. 이 중 화재나 구조, 구급 신고건수는 약 40%, 주민불편신고가 약 15%를 차지한다.
강봉홍 소방장은 단순 문잠김, 동물구조 등 긴급하지 않는 신고는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긴급한 사고의 대응이 지연될 경우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변창환 소방장은 119 신고접수시 가정 및 건물 내에 있는 일반(유선)전화를 사용해 신고하면, 전화번호에 대한 위치정보를 정확히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동전화인 경우 신고자와 기지국사이 오차범위(시내권 500m~1km, 시외 10km)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신주 번호, 지역좌표를 통해서도 신고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소방의 핵심 119종합상황실…하루 450통 전화와 씨름/긴급하지 않을 땐 신고 자제, 유선전화가 위치정보 정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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