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보훈청(청장 이태용)과 광복회제주도지부는 제주출신 ‘11월의 독립운동가’로 김일준 선생 (1911년 4월7일~ 1960년 11월27일)을 선정했다.
김일준 선생은 제주도 북제주 출신이다.
일본 동경에 유학해 동향인 한영섭(韓永燮)과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제 경찰의 감시에 쫓겨 귀국한 다음 청소년과 문맹자를 모아 교육하고 독립사상을 고취했다.
동경에서 함께 독립운동을 하던 한영섭의 병사를 추모하고 그의 애국혼을 기리기 위해 향리에 추모비를 세워 그 비문에 ‘차디찬 흰빛 밑에 눌리인 무리들아 고함쳐 싸우라고 피뿌린 동지였다’라고 썼다가 독립사상을 가졌다고 일제 경찰에 체포돼 1931년 12월8일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청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에 향리에서 다시 사학(私學)을 열어 주민들을 교육하고 독립사상을 고취했으며 비밀결사를 조직해 유사시에 봉기하기 위한 준비를 하다가 일제 경찰에 발각돼 함경북도 나진(羅津)으로 피신했으나 그곳에서 피체돼 압송된 후 1937년 4월12일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청에서 소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다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에서는 그의 공훈을 인정해 1977년에 대통령표창을 추서했으며, 이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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