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7년 옥살이', '112 통화중' 등...
'억울한 7년 옥살이', '112 통화중' 등...
  • 김광호
  • 승인 201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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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다양한 글 실려 '눈길'
제주지방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 시민들의 참여 열기로 뜨겁다.
‘자유로운 의견을 공유하는 공간’에 걸맞게 각종 의견, 제안, 문제점 지적 및 개선 요구 등 올려지는 글들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게시된 의견 가운데 눈길은 끄는 글로는 ‘억울한 7년의 옥살이’를 비롯, ‘112 통화중’, ‘불안에 떨고 있는 호텔 직원과 관광객’, ‘신호위반 단속 강화 요청’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자신을 학생이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 달 8일 올린 ‘억울한 7년의 옥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7대 자연경관이니 어쩌니하면서 ”왜 이런 일은 신경을 안 쓰는 건지 너무 궁금하네요”라고 썼다.
그는 “시청과 법원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아저씨를 보았는데, 정부와 경찰서는 전혀 신경을 안 쓰더군요. 당신들의 증거조작으로 인해 무고한 시민은 7년동안 옥살이를 했다. 재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 7년의 보상은 어떻게 할 것인가”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특히 그는 “1인 시위하는 사람과 자신은 아무 상관이 없는 학생”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주민 B씨는 ‘통화중인 긴급전화, 정말 긴급할 때는 어디로 전화해야 하나요? 라는 제목의 글에서 “밤 9시40분께 아파트단지에서 성인남성이 누군가를 폭행하는 것을 보고 놀란 마음에 112에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중이었고, 조금 후에 다시 걸어도 역시 통화중이었다”며 “정말 위급한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요?”라고 지적했다.
제주시내 모 호텔에 숙박했던 관광객 C씨는 “용역깡패들이 호텔에서 관광객과 직원들에게 겁을 주는 것을 보며 참을 수 없어 글을 남긴다”며 “시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남조로 교차로에서도 출근시간만이라도 교통지도를 부탁(신호위반 단속 강화)한다”는 한 직장인의 글이 실리는 등 여려 형태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
한편 경찰도 시민들의 의견에 대해 일일이 답변하고 있다. ‘억울한 7년 옥살이’의 글에 대해 “7년동안 복역중에도 수차례에 걸쳐 ‘담당 경찰관, 검사, 국과수 직원 등이 증거를 조작하고 위증했다’는 내용으로 검찰에 고소했으나 모두 무혐의 처분된 바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통화중 112전화와 관련, “내년 7월부터 112신고센터에 최첨단 신고시스템(IDS)이 구축되면 (통화중이 해소돼) 각종 신고사건에 대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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