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노숙우려자 45명 파악...동사·화재사고 예방
제주시는 이에 따라 노숙인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은 9명, 노숙우려가 있는 사람은 45명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와 비닐하우스 및 창고 등 동절기 추위로 인한 동사·화재 사고에 취약한 시설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제주시 건입동의 한 감귤과수원 내 판잣집에 거주하던 60대가 동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는 동절기 노숙인 보호를 위해 도소방방재본부 및 희망나눔상담센터와 합동으로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노숙인 현장대응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연고자 없는 노숙인은 동사 등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제주시립희망원 입소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또 재활이 가능한 노숙인은 희망원 입소를 유도, 직업재활프로그램을 통해 탈노숙을 도모하고, 알콜 중독이 심한 노숙인은 알콜상담센터와 연계해 근본적인 치료를 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컨테이너 등 간이주택 거주자에 대한 실태 파악을 통해 전기매트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동절기에 노숙인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동사·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컨테이너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에 대한 조사를 벌여 보호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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