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의 지갑을 열게 할 제주의 특산 관광 상품이 부족하다”. 제주를 찾았던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실태를 보면 이 말이 실감난다.
최근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 46만3504명이 제주를 찾았다. 이들의 여행경비는 1인당 하루 평균79만2600원 이었다.
(사)창의연구소가 제주를 찾았던 중국인 관광객과 일본인 관광객의 소비실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보다 중국인 관광객의 씀씀이가 많았다.
그런데 이처럼 씀씀이가 큰 중국인 관광객들의 쇼핑품목이 제주의 특산품보다는 면세 외래 상품에 편향되고 있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이들이 선호했던 쇼핑 품목으로는 향수 등 화장품이 63%, 의류가 32%였다. 쇼핑장소로는 74% 이상이 면세점을 꼽았다. 중앙지하상가나 토산품점 등 순수 지역상권 이용자들은 20% 수준이었다.
세계최대 관광고객이며 씀씀이가 크다는 말을 듣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수 있는 제주의 특산품이나 쇼핑 인프라 구축이 되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중국인 관광객들이나 일본인 관광객들은 제주관광에서 가장 불편했던 사안으로 언어소통이 안됐던 것을 들었다.
아름다운 경관, 독특한 문화 등과 함께 중국인이나 일본인 관광객을 매료시키고 또 한 번 제주를 찾고 싶을 만큼 흡인력 있는 제주의 독특한 관광 상품 개발은 바로 제주가 풀어야 할 당면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중국어 등 외국어 구사능력을 갖춘 안내원 확충이나 관광업계 종사자들에 대한 기초관광 생활 외국어 구사능력 교육 등은 필수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