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찰서 부지 어디로 가나?
서부경찰서 부지 어디로 가나?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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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균형 위해 한림 마땅"의견속

‘치안중심의 제주시냐, 아니면 무상제공의 한림읍이냐’
제주경찰이 서부경찰서 신설 부지선정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12년 숙원인 서부경찰서 신설이 확정되면서 제주경찰은 제주가 동북아 최고 관광휴양도시 발전의 뒷받침은 물론 제주경찰서 치안부담 해소를 통한 범죄대응 능력 제고로 ‘완벽한 책임치안’라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공청회 등을 개최, 도민 의견 및 여론을 수렴과 부지선정 과정에서 적잖은 문제가 뒤따를 조짐이다.
총경 1명, 경정 6명 등 간부 38명과 경사 이하 비 간부 267명 등 모두 305명이 배치돼 앞으로 제주시내 서부지역 및 북제주군 서부지역을 담당하게 될 서부경찰서로 인해 지역개발은 물론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부지선정이 큰 관건이다.
지금의 경찰은 어떤 부분보다도 민감한 사항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 속에 치안 수요에 따른 제주시 노형동 한라수목원 해안 경비단 부지와 한림읍공유자산추진위원회의 무상 부지가 자연스럽게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03년 총 범죄 발생 건수는 1만 7591건으로 이 가운데 47%인 8283건이 신설된 서부경찰서 관할 구역에서 발생했다.

이중에서도 연동. 노형동 등 제주시내 서부지역에서 발생한 범죄는 5457건으로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한림읍 등 북제주군 서부지역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제주시내 서부지역의 1/3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서부경찰서는 제주시내 서부지역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는 게 경찰의 바람이다.

반면 끊임없는 부지무상 제공 의사를 밝혀온 한림지역 주민들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한림읍에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차후 동부경찰서 신설로 인해 4개 경찰서 체제로 돌입했을 경우, 내.외국인 관광객 치안 및 더 확고한 공조체제가 되기 위해 말 그대로 서부경찰서는 제주서부지역에 위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분분하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청회 등 주민들과 경찰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상태에서 뭐라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주민, 경찰 모두 나름대로 민감한 부분인 만큼 조금씩 조심스럽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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