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한철은 조선후기 영조 시대의 유관으로,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서울로 가던 중 풍랑을 만나 온갖 고초를 겪고 류쿠제도(오키나와)에 표류하면서 겪은 일을 기록해 후세에 전하고 있다. 이 표해록은 당시 표류과정과 생환과정을 담아 해로와 물의 흐름 등 알려주는 해양지리서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백록담과 설문대할망 전설 등이 풍부하게 기록돼 설화집으로서도 문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장한철 표해기적비는 높이 6.2m, 폭 1.8m 규모로 후손들이 뜻을 모아 건립하게 됐다.
이날 제막식에서 장시영 목암문화재단 이사장은 후손을 대표한 인사말을 통해 “장한철 선생의 문학적인 열정과 모험심, 삶의 지혜를 후손들이 본받고, 역사적 가치를 지닌 교육자료로 활용해 줄 것을 바라는 마음에서 애월읍에 조형물을 기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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