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 항공 감시망 구축
‘재선충’ 항공 감시망 구축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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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정밀 관측장비 장착한 헬기로 주기적 관찰

제주 등 전국 38곳 3500ha 피해
산림청은 소나무 에이즈(AIDS)로 불리는 `재선충(材線蟲)' 확산방지를 위해 상시적인 항공 감시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9일 산림청과 부경대 위성정보과학과 최철웅 교수 등에 따르면 산림청은 항공촬영으로 재선충 피해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PKNU 3호기'를 장착한 소방헬기를 주기적으로 띄워 재선충 피해지역과 면적, 이동경로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부경대 최 교수팀이 3년 6개월여간의 연구끝에 개발한 `PKNU 3호기'는 고성능 카메라와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데이터 저장장치 등을 갖춰 1㎞ 상공에서 16㎝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으며 건적외선 동시촬영이 가능해 재선충 피해상황을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다.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은 이에 따라 13일 최 교수팀과 함께 재선충 피해가 가장 심각한 부산 기장군과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재선충 피해가 확인된 경북 포항시 기계면 일대 야산에 대한 시험촬영을 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산림이 광활하고 재선충의 확산속도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육안으로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항공촬영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재선충 피해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항공촬영을 주기적으로 시행해 재선충의 이동경로를 면밀히 분석해 확산방지 대책도 수립할 것"이라며 "이달안으로 구체적인 촬영대상 지역과 시기 등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PKNU 3호기'를 개량해 화상도를 높인 뒤 산사태나 산불 등 재해나 재난시 긴급 항공촬영을 통해 방재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부경대측에 용역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8년 부산 금정구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재선충은 지난해까지 부산과 경남.북, 전남, 울산, 제주 등 38개 시.군.구로 확산돼 산림 3천500㏊가 피해를 봤으며 올 들어서도 계속 확산되는 추세다.<연합뉴스 designtimesp=18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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