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며칠 있으면 10. 26 한경·추자면 제주특별자치도의원보궐선거가 우리 지역에서 치러진다. 작년 6. 2 지방선거가 치러진지 1년 반도 안 되어 다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되다 보니 선거에 관한 지역의 관심은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더구나 최근 우리 한경면 지역은 9~10월 강수량이 평년의 3%에도 미치지 못 할 정도로 가을가뭄이 너무나 심하여 갈라져 가는 밭에 물을 주는 것이 급하여 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은 더더욱 멀어져 가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따지기보다는 혈연?지연?학연 등에 의한 연고관계로 후보자 너무 쉽게 선택해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깊다.
그러나 우리는 생업이 힘들다고 하여 우리 지역의 일꾼을 뽑는 이번 도의원 보궐선거에 관심을 등한시하거나 투표를 포기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이러한 때일수록 더더욱 연고가 아닌 정책을 잘 살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후보자들의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결국 우리 지역과 주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삶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번 가뭄이 천재(天災)라고는 하지만, 지하수 관정 추가 확보나 장기적으로 지하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들이 사전에 준비되었다면 이번 가뭄을 극복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이고 우리가 이런 어려움을 덜 겪어도 되었을 것 아닌가?
물론 유권자로 하여금 선거에 무관심하게 하고 오히려 불신을 가져오게 하는 것은 후보자들에게도 일정 책임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유세장에서에서 후보자들은 우리 지역을 발전시키고 제주특별자치도에 걸맞은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제주의 미래와 비전을 말할 수 있는 정책을 갖추고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자신을 선전하고 다닌다. 그러나 당선이 된 후 그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은 과연 어디인가? 그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정책개발을 위한 토론회장, 도서관?연구소가 아니다. 잔치집, 상가집, 마을행사장이다. 물론 모든 당선자가 다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나는 안다. 일부 오해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유권자는 후보자의 좋은 정책에 대해 적극 지지하고 당선후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투표장을 많이 찾아야겠다. 또한 후보자·당선자는 우리 주민들이 마음 편히 생업에 임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