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없는 청정제주’ 지키는 사람들
‘마약 없는 청정제주’ 지키는 사람들
  • 제주매일
  • 승인 201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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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마약-밀수-폭력’을 국가의 3대 사회악으로 지정, 발본색원(拔本塞源) 운동을 펼친 적이 있었다. 그 뿐이 아니다. 마약범죄를 ‘망국범죄’로 규정, 엄벌했던 때도 있었다.
 이렇듯 마약은 국가-사회에 큰 피해를 주는 사회적 독버섯이다. 경제적 피해도 그렇거니와 살인-폭력, 심지어 가정파탄까지 유발한다. 아니 그 보다 더 심각한 것은 강한 환각성과 중독성으로 한번 빠져들면 거의 헤어날 수 없는데다, 빠른 전파력으로 자칫 방심할 경우 어느새 사회전체가 마약의 유혹에 넘어 갈 수 있다. 경제적 파탄, 살인- 폭력 등 물리적 피해뿐이 아니다. 마약 복용 자체가 개인과 집단의 정신세계를 황폐시키는 요술적 요소를 갖는다.
 최근 제주도는 표면상 마약에 대해 방심한 것처럼 보여 왔다. 그러나 결코 방심한 것이 아니었다. ‘마약 없는 청정제주’를 우리가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밤낮 없이 현장을 누비는 사람들이 있다. 비록 소수의 인원이지만 이들은 ‘마약 청정제주’를 훌륭히 지켜 내고 있다.
 제주지방 경찰청 4인의 마약수사대원들이 그들이다. 이들은 국제관광지인 제주가 외국마약 거래조직의 경유지가 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유흥가, 청소년 층, 심지어 가정으로의 마약 침투 위험성도 우려하고 있다.
 이들이 위험성까지 무릅쓰며 마약사범을 찾아 곳곳을 누비고 더 나아가 마약퇴치 교육을 시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해 마약사범 34명을 색출했고, 올해도 20명을 검거 했다. 이들은 음지서 ‘마약청정제주’를 유감없이 지켜 내고 있다. 실속 없는 마약예방 가두행진이나 결의대회를 열어 요란을 떨지 않아 표면상 마약퇴치 사업이 시들한 것 같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이들 4인의 ‘마약수사대’가 활동해서다. 그래서 우리는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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