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한해 제주에 있어 가장 큰 이슈를 꼽으라고 한다면 해군기지 문제도 있지만 단연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투표라고 하겠다. 행정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투표 열기는 전 도민에게 이어졌고, 전직 총리까지 나서 범국민적 차원에서의 이벤트로 승화시켰다.
어린아이의 정성 가득한 돼지저금통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쌈짓돈까지 십시일반 투표참여를 위하여 기꺼이 내 놓았으며, 이러한 정성들이 모여 세계7대자연경관선정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흔히들 대한민국의 힘은 어려울 때 발휘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의 힘이 기회 앞에서 발휘될 때라고 생각한다. 안일한 생각으로 기회를 잃고 어려움이 생겨야 힘을 발휘할 것이 아니라, 기회를 앞에 두고 힘을 발휘하여 어려움이 닥치지 않게 예방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계7대자연경관은 비록 제주에 한정되었지만, 대한민국의 기회이고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 한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좋은 기회를 살려야지만 제주관광의 위기라는 어려움이 닥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 한 달 동안 우리가 어느 만큼의 힘을 모으느냐에 따라 제주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될 수도 탈락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제주관광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화가 필요하고 세계화에 실패한다면 제주관광의 침체를 불러 올 수 있을 것이다.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제주관광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지금 세계화를 위한 7대자연경관 선정노력이 더해진다면 제주는 세계속의 제주, 전 세계 모든 이들이 가고 싶은 섬으로 사람들의 가슴속에 다가갈 것이다. 제주의 미래를 같이한다는 책임의식으로 세계7대자연경관투표에 더욱 매진할 때 반드시 그 노력은 아름다운 결실로 다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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