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대한 작은 배려 “소방차 길 터주기”
이웃에 대한 작은 배려 “소방차 길 터주기”
  • 고영국
  • 승인 2011.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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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고 있다.
새벽시장에는 싸늘한 새벽공기를 데워 줄 난로와 장작불이 이미 등장했다.
건축 공사장의 새벽 풍경도 비슷하다.

다음달이면 곧 월동기가 시작된다.
소방당국에 있어 월동기는 가장 신경이 곤두서는 시기다.

11월부터 시작되는 안전한 겨울나기 소방안전대책은 내년 2월까지 4개월간 지속된다.
119소방대원들에게 있어 힘든 시기임에는 틀림없다.
불을 가까이 하는 만큼 화재사고 발생 우려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화재사고를 완전히 예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피해를 최소화를 하기 위해 보다 더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의 소임을 다 해낼 수 있을 것이다.

화재피해를 줄이기 위한 첫 단추는 빠른 시간 내 소방력의 현장도착이다.
소방통로란 화재 또는 구조·구급 발생시 소방력(소방차)이 출동·진입하는 포괄적인 공간이다. 도로에서부터 주택가와 아파트 사이의 골목, 상가밀집지역, 재래시장 그리고 그 밖의 좁은 골목들까지가 바로 그것이다. 화재나 구조·구급과 같은 사건사고 발생 시, 5분 이내 신속한 현장 도착은 사건의 물적·인적 피해를 최소화 하는 최선의 길이다.
이를 위해선 “소방차에 대한 양보는 곧 이웃을 위한 배려”라는 주민의식과 소방차 길 터주기를 실천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급격히 늘어난 자동차수에 비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상가 밀집지역 및 주택가 이면도로나 골목은 말할 것도 없고 아파트 주차장에도 자동차들이 무질서 하게 주차되어 소방차량의 신속한 출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 또한 갈수록 복잡해져가는 교통 환경만큼이나  소방차량에 대한 시민들의 양보의식도 예전보다 나아보이지 않는다.

이로 인하여 화재현장으로 출동하는 차량 내에서 개인안전장비를 챙기고 화재현장 건물의 특성과 진압전술을 세워야 할 시간에 마이크를 잡고 앞길을 비켜달라는 방송을 하고,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위를 살피는 일에 매달리는 게 출동 중 소방차량 내 소방관의 모습이다.

소방차를 위해 길을 비켜주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소방차나 구급차 등 긴급자동차가 가까이 접근했을 때는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로 피하여 진로를 양보하거나 우측으로 피할 공간이 없을 경우는 좌측으로 양보하면 된다.

119가 화재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긴급출동 차량에 대한 이해와 함께 내 이웃을 위한 작은 실천인 “소방차 길 터주기”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거듭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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