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말에도 강창학 구장(球場)에서 현장 정비를 하던 서귀포시 소속 공무원들이 대낮에 술을 마시고 자기들끼리 폭력을 휘둘러 동료에게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해 도민들로부터 눈총을 받은바 있었다. 그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한 혐의로 역시 서귀포시청 공무원이 경찰에 입건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공무원들이 그렇게도 할 일이 없었더란 말인가.
사실 성매매 혐의를 받고 있는 이 공무원은 혼자 적발된 것이 아니다. 다른 성매매 남성 9명과 함께 지난 12일 적발 됐으나 그동안 직업을 속여 자신이 공무원임을 은폐해 온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16세 소녀에게 용돈 10만원을 주기로 하고 한 모텔에서 일을 저질렀다니 정말 파렴치하다.
서귀포시의 이러저러한 소식을 들으면서 우리는 고창후 서귀포시장이 산하 공무원들의 기강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한심스럽다. 이토록 흐트러진 기강으로 위민행정, 대민봉사, 청렴 공직을 백번 되풀이 외친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고창후 시장이 기강잡기를 너무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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