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사업시행승인 취소...장기간 미착공 이유
(주)무수천시티 자금난 봉착...“새 사업자 물색”
제주시는 지난 2007년 1월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받고 지금까지 착공하지 못한 무수천 유원지 개발사업의 시행승인을 취소했다고 18일 밝혔다.
무수천 유원지 개발사업은 제주시 해안동 일원 45만1146㎡에 2401억원을 투자해 숙박시설(530실)과 실버타운 등 휴양문화시설 등 건립을 내용으로 한다.
그러나 사업시행자인 (주)무수천시티는 개발사업 승인 이후 현재까지도 자금사정을 이유로 실질적인 공사 착공을 않고 있다.
또 농지전용부담금 및 도시계획시설 이행보증금 등 42억원도 납부하지 않은 상태다. 제주시는 무수천시티가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보고 개발사업의 시행승인을 취소했다.
무수천 유원지의 경우 지난 1986년 도시계획시설 지정 이후 두 차례나 사업시행 예정자가 바뀌는 등 우여곡절 끝에 무수천시티가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받았으나 이마저도 무산되게 됐다.
무수천시티는 사업지구 내 토지를 70% 정도 매입했으나 사업 진행 중 자금난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원지 개발 사업장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점검으로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은 곳에 대해서는 사업자 취소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무수천 유원지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사업능력이 있는 업체가 신청하면 개발사업을 승인해 줄 방침”이라며 “시 차원에서도 사업자 물색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 지역에서는 현재 무수천 외에도 산천단 1·2차, 이호, 함덕, 재릉 등 6개 유원지 개발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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