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4계절 춘하추동 하반기 가을 추계 천고마비 오곡백과가 풍요로운 호시절 푸르른 녹음방초 나뭇잎이 온통 붉은 단풍으로 변모하는가 하면 억새꽃(제주방언, 어욱)이 만발하여 파도물결과 같이 넘실거리기도 한다. 바야흐로 동절이 다가옴을 예상하게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명필 한석봉 주로 천자문 앞부분에 있는바 와같이 추수동장(秋收冬藏)거두고 수확하는 겨울준비를 예의 서두르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임을 각별유의 요망되기도 한다. 고장 제주는 내륙지방과 판이 논보다 밭이 대부분 300고지 이상은 화전밭 이나 불모지에 다름이 없는 척박한 제주이기도 하다. 기온은 온난하나 풍우가 심한 풍다의 제주로 유명 하기도하다. 하절기 청청한 상록수 낙엽수가 가을이 되면 온통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단풍은 단풍나무는 물론 상록수 낙엽수 구분 없이 붉게 물드는 것이 사실이다. 단풍은 화청소(花靑素)가 붉게 변하여 누런색이나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며 집 밖에 나갔다 하면 보이는 곳곳이 단풍과 억새꽃일색이 된다. 가을이 깊어 갈수록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쌓여 뭇나무가 고목같이 스산한 감이 들게 한다. 9, 10월경부터 피기 시작하는 억새꽃은 길가나 들녘 아무데나 속성으로 자라 피는 1년생 잡초 “포화과”에 속하는 식물로 키가 1~2m 잎의 넓이는 1~2cm 가량이며, 꽃은 솜 비슷한 색채로 바람에 넘실거리며 파도와 같이 출렁거리기도 한다. 들녘이나 산야를 솜같이 수놓았다가 바람에 날리기도 하여 겨울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수록 억새꽃이 수명은 종식되고 만다. 억새의 용도는 땔감으로 억새꽃은 주로 밭이나 야외에 나갔을 때에 화승(火繩)으로 성냥이나 라이터로 대신 불을 붙여 사용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모두 살아져 자취를 감추었다. 제주에서는 억새꽃 큰잔치와 정 초경 입춘 굿 놀이 벛꽃 잔치, 유채꽃 잔치 들불축제, 탐라문화제 등등 거도적 축제로 관광객 유치효과와 제주특별자치도 도민들에게 한때 나마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기도 한다. 왕년의 인기가수 고복수의 노래 짝사랑 불후의 전통가요 1절에 <아 -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여울에 아롱젖은 이지러진 조각달 강물도 출렁출렁 목이 메입니다>가 생각 떠오르며 중얼거려 콧노래라도 불러보고 싶은 생각이다. 지난여름 혹서기는 더위를 피하려고 시원한 바다 등에 나가 해수욕도 즐기고 남량(南?)찾아 더위를 이겨나며 시원한 가을에는 야외로 등산 영산 한라산 산행 등으로 억새꽃과 단풍이 붉고 하얀 장관을 구경하면서 가을 정취를 만끽 다가오는 불청객 동장군에 대비하는 단풍과 억새꽃이 피는 계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