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GGN)는 지난해 10월1일, 산방산 용머리 수월봉 대포해안주상절리 천지연폭포 서귀포층 만장굴 성산일출봉 한라산 등 제주의 지질명소 9곳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사실상 제주 섬 전체가 세계지질공원이나 다름없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중요성 뿐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이러한 가치를 보전하면서 이를 관광과 연결시켜 주민소득 창출을 통한 지역주민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것이다.
현재 세계 25개국 77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고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가 유일하다.
특히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제주의 9개 지질명소는 화산지질학의 종합박물관으로서의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제대로 활용할 경우 제주의 새로운 관광소득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제주세계지질공원 인증 1주년 행사가 진행되는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을 찾는 내외관광객들은 신이 빚어낸 기암절벽의 지질층에 찬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수월봉의 지질 트레이닝 코스는 그래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가져다 준 가치 창출인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가치창출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세계지질공원 관리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질공원 관리전담 조직을 통해 지속적인 지질 명소의 학술 조사와 지질학적 모니터링 등 관리체계 확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리를 통해 학술적 가치를 배우면서 경관을 감상하는 생태교육관광. 지역주민의 소득창출을 위한 지역경제발전 프로그램.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 관리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지질공원 인증 1년을 맞는 도와 지역공동체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문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