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5,6월의 강풍으로 풍상해과가 어느 해 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고품질 감귤 선별출하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고품질 감귤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마무리 관리를 잘해야 한다. 10월은 마무리 감귤열매솎기와 비상품 감귤 유통 근절이 매우 중요한 때이다.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10월의 열매솎기는 소비자가 원하는 감귤 생산을 위한 마지막 관리 작업으로 수확 이전에 불량감귤을 철저히 솎아내야 한다. 열매가 많이 달린 나무는 아랫부분에 달린 것과 작은 과일 위주로 따주고, 적게 달린 나무는 불량과 위주로 열매솎기를 하되 극소과, 극대과, 병해충과 등 불량과를 필히 솎아 내어야 한다.
또 남은 과제는 비상품 감귤 시장격리 문제다. 비상품 감귤은 유통되지 말아야 한다. 비상품 감귤 유통은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행위로 인식하여 비상품 감귤이 출하되지 않도록 우리 농업인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한다. 특히 비상품 감귤이 유통될 경우 선량한 감귤농가는 물론 소비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감귤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하여 농업인 소득이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됨은 자명한 일이다.
이른 아침부터 열매솎기에 분주한 감귤농업인들을 보면서 희망 섞인 기대를 해본다. 이러한 농업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든 감귤 농업인들이 무임승차 없이 동참해야 할 것이다. 감귤 열매솎기 및 비상품 감귤 유통 근절은 모든 감귤 농업인이 솔선하여 노력할 때 올해 산 감귤은 제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산 감귤 제값받기의 성패는 우리가 하기에 달려 있음을 명심하여 10월에는 열매솎기 및 비상품 감귤 유통 근절에 적극 참여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하늘이 만들어 주고 피땀 흘려 지은 농산물을 버리는 것은 자연의 섭리를 역행하는 것이요 죄받을 일이라는 소박한 의식을 버리지 않는 한 제주감귤은 과수산업의 경쟁 대열에 설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의 노력으로 바꿔야 할 때인 것이다. 좋은 감귤가격으로 풍성한 가을만큼이나 우리 농업인들의 마음을 채워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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