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을 기록했다.
제주도는 올 들어 10월 2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41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1%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연간 최다 중국인 관광객 수(40만6164명)를 넘어선 것이다.
제주의 중국인 관광시장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한반도 긴장고조와 일본 대지진 발생에 따른 여행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전년에 비해 최대 36%까지 줄어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그러다 하반기 들어 직항노선 확충 등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7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중국의 건강용품 제조업체인 바오젠 일용품 유한공사 직원 1만1000여명이 포상관광 차원에서 제주를 찾은 것도 관광객 증가에 한몫했다. 단일 관광단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달성으로 인한 제주 인지도 확산과 중국 지하철, 버스, 여행사이트 등 현지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제주홍보 마케팅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제주에는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시작한 지 2년 뒤인 1994년 처음으로 중국인 관광객 1117명이 찾은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늘어나 2000년에 5만명을 넘어섰고 2004년 10만명, 2009년 20만명, 지난해에는 40만명을 돌파했다.
제주도는 이달 중국 국경절 연휴에도 중국인 관광객 2만5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당분간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도는 올해 안에 중국 선영과 광저우에 제주관광홍보사무소를 추가로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큰 손님’으로 급부상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선 쇼핑시설 확충, 야간 볼거리와 즐길거리 확대, 항공노선 확충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관광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올 들어 현재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3만7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5% 증가했다.